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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말랑
틈만나면 집을 나가버려 항상 혼자 지내는 '토모'는 외삼촌 '마키오'를 찾아간다.'마키오'에게는 특별한 여자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린코'이다. 사실 그녀는 남자지만 여자가 되고싶어 수술을 한 상태다. 마음만은 누구보다 여성스럽다. 그런 그녀가 익숙치 않은 '토모'는 외삼촌'마키오'와 '린코'의 특별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외삼촌과 외삼촌의 여자친구와의 동거생활은 평범하지는 않다. 거기다 여자친구는 사실 남자였다.한마디로 트랜스젠더다. 어린아이의 눈에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같이 지내다 보니오히려 자길 냅두고 사라진 엄마보다 남자였던 '린코'가 더 엄마처럼 느껴지게 되었다.대부분 사람을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보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나 또한 영화를 보..
중학교부터 이어져온 절친 현태,인철,민수는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인철은 현태엄마가 운영하고 있는 성인오락실에 화재보험을 들게한다.어느날 현태엄마는 인철에게 다 그만두고 편히 쉬고 싶다며 화재보험금을 타고 싶다는 얘기를 넌지시 꺼낸다. 인철은 현태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민수와 작전을 짠다.하지만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현태아빠가 끼어들고 현태의 부모님은 돌아가시게 된다.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무섭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시작한 작전은 돌이킬 수 없는 죽음으로 돌와오게 된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게 이런걸 두고 말하는 걸까? 각자 다른 성격의 세 명의 친구는 사소한 오해로 인해 무너지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어서 그런가 참 아쉽다.
머리는 똑똑하지만 몸을 못 쓰는 형 세하와 몸은 멀쩡하지만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동구는둘의 보금자리 '책임의집'을 운영하시던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지원금이 끊겨 떨어질 위기에처하게 된다. 수영을 좋아하는 동구를 수영대회에 나가게 하는데 맘대로 되지 않고,엎친데 덮친격으로 동구의 엄마가 찾아와 동구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과연 둘은 이대로 헤어지게 되는걸까? 몸에 장애를 가진 세하와 머리에 장애를 가진 동구를 보면서 아픈데 없이 몸 멀쩡하다는 것만으로도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동정해야 한다는건 아니다. 장애가 있다는건 장애가 없다는것과 다를 뿐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저 사는데 불편할 뿐이다. 세하와 동구는 영화에서 보여준다.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어릴적 고양이와의 추억을 가진 '사토루'는 성인이 된 후 길고양이 '나나'와 함께 살게된다.시간이 흘러 어떤 사정으로 인해 '나나'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밖에 없어 어릴 적 친구들에게 맡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나조차 보는내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면 말 다한거 아닌가 싶다. 영화에서 고양이 '나나'는 사람들은 듣지 못하지만 계속 말을 한다. '사토루'가 '나나'를 소중하게생각하는 것 처럼 '나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며 부럽기까지 할 정도였다.이제 고양이는 애완동물에서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영화에서 잘 표현해 주고있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게 흘러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